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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
팬데믹 시대와 대구예술인지원센터
강두용 / 대구예술인지원센터장
올해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일상이 멈추었다. 국민 모두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였던 문화예술인들은 생계의 위협까지 느끼며 누구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무너진 예술인들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긴급하게 마련된 대구예술인지원센터(이하‘센터’)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지원 사업과 올 한해 센터에서 지역예술인을 대상으로 실행한 사업들을 모아 소개해본다.
– 코로나19 관련 지원 사업
1. 코로나19 관련 대구예술인 피해 실태조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직·간접 피해를 입은 예술인 및 예술단체의 피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3월27일부터 4월3일까지 개인예술인과 지역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수입의 감소와 고정비용 지출로 인한 피해사례를 조사하였다. 이후 조사결과를 통해 6.61억원 규모의 공연업․전문예술단체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 조사내용
조사내용
주요항목 세부내용 비고
수입 – 취소, 연기, 축소, 기타 피해 건수 및 피해금액
고정비용 – 공과금, 임대료, 인건비, 기타
– 조사결과
조사결과
구분 예술단체 개인 비고
참여 수 98건 267건
피해 건수 623건 1,610건
피해 금액 26,000천원 5,500천원 평균(단체,인당)
2,511,000천원 1,467,000천원 합계
평균 피해 금액 42,000천원 21,000천원 공과금, 임대료, 인건비 등
2. 코로나 19 피해분야 특별지원 – 공연업․전문예술단체
소상공인 생존자금 지원과 대구시민 대상 긴급생계자금 지원에서 제외된 전문예술 단체(고유번호증이나 사업자등록증이 있고, 최근 2년간 2건 이상 실적 증빙)를 대상으로 총3차례의 모집(1차 4. 13~ 4. 26 / 2차 4.27 ~ 5. 15 / 3차 6.15 ~ 6.26)을 통해 1개 단체당 100만원씩 총 661개 단체(6.61억)를 지원하였다.
3. 예술인 지원 코디네이터 운영
(1)예술활동증명 신청 대행
예술활동증명은 창작준비지원금, 생활안정자금융자, 의료비지원 등 예술인 복지사업 참여를 위한 기본 절차로, 예술인 복지법상 예술을 ‘업’으로 하여 예술활동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제도이다. 지속적인 사업 홍보와 신청대행 서비스를 제공하여 12.9 현재 전년 대비 72%(1,156명) 증가하였다.
예술활동증명 신청 대행
구분 2018 2019 2020
완료인원 1,365명 1,601명 2,757명
(2)창작준비금 지원사업 신청 대행
예술인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창작활동을 중단하지 않도록, 예술활동 소득이 낮은 예술인들에게 1인 3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혜대상자가 2019년 109명에서 2020년 447명으로 한 해 동안 338명(전년대비 310%)이 증가하였고, 총13.41억원의 지원금이 지역예술인에게 지원되었다.
(3)코로나19 특별 융자 생활안정자금대출 신청 대행
행사 및 공연의 취소 및 연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을 긴급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연1.2% 이자, 1천만원 이내에서 융자를 지원하였다.
4. 청년예술인 역량강화지원사업
만39세 이하 청년예술인을 대상으로 4개월간 매월 110만원 정도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문화예술 관련 기관에 예술인을 인턴으로 파견하는 ‘예술인 인턴십’ 프로그램과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범어아트 프로젝트’ 등 2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총 50명의 예술인이 사업에 참여하였고 2.97억원의 지원금이 청년예술인에게 지급되었다.
5. 예술인 심리상담 지원사업
예술창작활동 과정에서 심리적 ‧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예술인의 고충해소를 통해 창작의욕과 심리적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예술인 심리상담 및 심리검사 비용 전액을 센터에서 지원한다. 12회의 상담이 무상으로 제공되고 1인당 총66만원의 비용이 지원된다.
– 2020년 대구예술인지원센터 추진 사업
2020년 센터는 예술가 개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예술적일자리 발굴, 예술인 간 네트워크 활성화, 예술활동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컨설팅 제공, 예술인 개인을 대상으로 한 복지정책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였다.
1. 예술인 인큐베이팅 사업
(1)아트업
예술인 개인의 역량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써 20명 정원으로 운영되었다. 프로그램 내용은 예술의 공공성과 예술적 개입, 공모사업 기획서 작성, 포트폴리오 작성, 예술적 창업, 회계 및 노무, 전국공모사업 현황 등 순수예술활동 외 필요한 실무지식 중심의 과정을 제공하였다. 정원 보다 3배 많은 참여자가 응시하였고, 교육 종료 후 실시한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에서 100점의 결과가 나올 만큼 예술인의 호응이 컸던 프로그램이었다.
좌) 아트업 강의사진, 우) 아트업 현장답사
아트업 수료식
(2)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기업/기관 등에 예술인을 파견하는 사업이다. 예술인의 사회적 가치 확장을 위해 다양한 예술직무영역을 개발하고 사회(기업/기관 등)와 협업을 기반한 직무를 제공함으로써 적극적 예술인 복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기업에 파견된 예술인은 기업의 조직문화 개선, 직원의 복리후생 및 교육훈련, 제품기획, 홍보마케팅,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올해는 50여개의 기업, 50여명의 리더예술인, 200여명의 참여예술인이 공모에 참여하였고, 심사를 통해 12개의 기업과 12명의 리더예술인, 50명의 참여예술인이 선발되어 6개월간 활동하였다. 기업에 파견된 예술인은 의무적으로 매월 30시간의 활동을 하였고, 활동기간 동안 1인당 6개월간 매월 120만원에서 140만원(총 720만원~910만원) 정도의 활동비를 지원받았다.
예술로 – 중간보고회
2. 예술인 네트워킹 강화 사업
(1)멘토스쿨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지역예술인에게 경험의 전수와 조언을 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문화기획자 류재현, 최은주 대구미술관장, 황운기 컬러풀페스티벌감독, 김호진 사회적경제 팀장, 퍼스널브랜드 전문가 최영인 등이 참여하여 5회에 걸쳐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공유했다.
좌) 멘토스쿨4회 – 축제기획의 미래, 우) 멘토스쿨5회 – 끌리는 퍼스널 브랜딩의 비밀
(2)예술작당회
지역예술인들의 소통과 공감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프로그램이다. ‘위기의 예술가들’, ‘예술가가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법’, ‘재단 공모사업 도대체 어떻길래’ 등 지역예술인의 고민을 주제로 삼아 총 6회에 걸쳐 매회 5명 내외의 지역예술가가 참여하여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하였다.
좌) 예술작당회1회-위기의 예술가들, 우) 예술작당회3회-재단 공모사업 도대체 어떻길래
(3)예술인 디지털 등록
지역예술인 간 교류를 위한 사업이다. 센터의 홈페이지에 디지털 등록을 하게 되면 예술인 1명마다 개인 포트폴리오 공간이 제공된다. 개인 포트폴리오는 장르별로 등록되며 경력, 학력, 개인 신상, 작품(이미지), 활동영상, 관련링크, SNS계정 등을 업로드하여 개인 아카이브 공간과 프로필 기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3. 예술인 맞춤형 컨설팅 추진
(1)법률, 회계, 노무 컨설팅
지역예술인의 권익신장과 안정적 창작환경 조성을 위해 법률, 회계, 노무에 관한 상담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예술 활동과 관련된 상담·컨설팅을 필요로 하는 예술인 그리고 저작권, 계약 등 상담·컨설팅을 필요로 하는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센터 홈페이지를 통한 상담으로 이루어지는 ‘온라인컨설팅’과 매월 1회 센터 전담 변호사, 변리사, 노무사, 회계사와 대면해서 상담이 이루어지는 ‘컨설팅데이’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2)예술인의 첫걸음
지역 내 예술 관련 대학 4학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예비예술인의 역량 강화 교육(노동법, 계약, 세모, 회계), 문화예술 창업사례, 문화관련 공공기관 취업 특강 등의 과정을 제공한다.
예비예술인 컨설팅
4. 예술인 복지 지원 사업
센터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하 ‘재단’)과 연계하여 예술인 복지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단은 예술인 복지법에 따라 2012년 설립된 공공기관으로써 예술인 복지를 전담하는 국내 유일의 법적 기관이다. 현재 재단은 예술인 신문고, 예술인 성폭력 피해 신고 상담 지원, 예술인 권익보호 교육, 표준계약서 보급, 예술인 산재보험료 지원, 예술인 사회보험료 지원, 예술인 의료비 지원 등의 예술인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재단에서 추진 중인 예술인 복지 관련 다양한 사업을 우리 지역 예술인에게 알리고, 해당 사업을 신청을 대행해 줌으로써 지역예술인의 수혜율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할 시점이다. 대구형 예술인파견지원사업, 대구형 창작준비금 사업, 우리지역 예술가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 운영, 지역예술인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사업 등 전에 없던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가야할 때이다. 대구시의 우리지역 예술인의 지원에 대한 의지가 어느때보다 높아진 이때 더 많은 일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향후 센터는 예술인 역량강화교육 확대,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의 확대, 예술인 창업 아카데미 개설, 전국단위 공모사업 발굴 기획단 운영, 미술품 대여사업, 장애예술인 창작공간 조성 등의 활동지원사업과 예술인 고용보험 가입, 서면계약 의무 체결 캠페인, 예술인 권익보호를 위한 법률 컨설팅, 성폭력피해예술인 상담지원 등 복지지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