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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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론
2020년 대문의 한 해를 돌아보며
이강은 / 대문 편집위원장, (사)인문사회연구소 이사장

유례없는 역경의 시대, 2020년도 여지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우리 대구는 코로나19로 커다란 시련을 겪었지만 가장 모범적으로 그것을 극복해 왔습니다.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이 시련의 시기는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다시 돌아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죠. 우리의 삶이 과연 제대로 올바른 방법으로 구축되어 있는지, 왜 어떻게 살아가야만 하는지,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답해야만 했습니다.

대구의 문화예술계는 이런 근본적인 질문에 새로운 지혜와 자세로 답하고자 고군분투하였고, 대문은 문화계의 이런 노력을 충실히 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제까지 특집으로 도시 재생과 문화(봄호),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문화계의 대응(여름호), 예술인 복지와 문화예술 기부 문화(가을호)를 다루었고, 이번 겨울호는 팬데믹 시대 속 예술과 예술인의 삶을 주제로 다루었습니다. ‘대구 예술의 힘’은 작고 예술인뿐만 아니라 지역의 원로 예술인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문화리뷰’에서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활동과 보다 주목할 만한 새로운 예술활동을 소개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문화공감’에서는 새로운 문화예술의 흐름을 반영하고자 이색 문화와 문화 키워드 등을 핵심적으로 다루었죠. 이렇게 올 한 해 대문을 다시 돌아보니 대문에 담긴 한 해의 문화예술 정보가 그리 만만하진 않아 보입니다. 하나하나 쌓여가며 대구 문화의 살아있는 보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문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편집위원회는 즐겁고 쉬웠습니다. 대구문화재단에서 대문을 책임지는 박주현 님과 서민지 님은 늘 핵심적인 기획안을 제안하였을 뿐만 아니라 원고를 청탁하고 대문을 제작하는 전 과정을 빼어난 솜씨로 능숙하게 처리해주었습니다. 정종구(미술), 권은실(음악), 손호석(연극), 권효원(무용) 편집위원님들은 대문 편집의 적절한 방향을 잡아주고 그에 맞는 정확한 내용을 구성할 수 있도록 탁월한 안목과 현장 감각을 보여주셨습니다. 대구 문화에 대해 함께 논의하며 대문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편집위원회 회의는 그래서 아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어려운 시기를 창조적으로 극복해온 우리 대구의 문화예술인과 대문의 청탁에 흔쾌히 옥고를 보내주신 필자 여러분들, 무엇보다 열심히 읽어주시고 격려의 말씀도 보내주신 독자들 덕분입니다. 앞으로 더욱 알차고 흥미롭고 유익한 대문이 되겠다는 각오로 한 해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