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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이 다가가고, 시민이 찾아가는
균형 잡힌 ‘예술 창작’을 위해
대구문화재단 제6대 이승익 대표이사
지난 7월 3일, 대구문화재단 6대 대표이사로 이승익 신임 대표가 선임됐다. 이 대표는 TBC에서 기자와 보도이사 등을 거쳐 언론 환경에서 익힌 균형감각과 변화관리 능력, 그리고 소통 방식을 내세워 대구문화재단의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찾아가는 예술 창작 환경을 만들겠다는 이 대표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 이승익 대표이사님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대구문화재단 6대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된 이승익입니다. 저는 언론계에 30여 년간 몸담았고 최근 2~3년 사이에는 지역방송사에서 시사토론 프로그램 사회자로 일했습니다. 그리고 대구여성가족재단과 수성문화재단 이사,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홍보위원장 같은 여러 분야의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구 정신과 젠더문제, 문화계 분야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하게 되면서 대구문화재단과도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 대구문화재단의 대표로 일한 지 2달이 지났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엊그제 문화재단에 첫 발을 내딛은 것 같은데 벌써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그동안 예술인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을 만나 재단에 바라는 걸 듣기도 하고, 직원 간담회를 통해 재단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건의도 많이 들었습니다. 재단 안팎에서 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능력이 닿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헤쳐 나갈 생각입니다.
– 대구문화재단의 전반적인 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구문화재단의 존재 이유는 문화예술로 시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문화가 도시이미지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인 만큼 문화예술 분야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데 주력하려 합니다. 기획 기능을 강화해서 문화예술위원회 같은 유관기관을 활용해 공적자원을 더 많이 끌어오고, 공모사업을 발굴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해 나가려 합니다. 각종 예술분야 지원사업에 있어서도 보다 더 많은 예술인들에게 고루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소수 심사위원들이 오랫동안 문화재단 지원사업 심사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사업비 배분에 왜곡이 없도록 투명성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대구예술발전소와 범어아트스트리트, 그리고 지역대표 축제인 대구컬러풀페스티벌 등도 시민들의 참여와 예술인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예술인들은 창작, 시민들은 문화향수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취임 후 실행과제로 인큐베이팅 시스템, 예술활동증명 등록, 재단 기본재산 확충 방안, 예술장르의 균형 지원 등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제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문화재단의 미션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시한 과제들입니다. 간략하게 설명 드리면 첫 번째,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제시한 것은 문화예술로 일자리 창출을 하려면 기존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재검토해서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조업과 IT 분야 등에서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창업성공률을 높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재 분야별로 분산되어 있는 문화재단의 지원 프로그램을 체계화 해보자는 이유입니다.
두 번째, 예술활동증명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진행하는 각종 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예술인 등록에 아주 중요한 절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구예술인지원센터에서도 다양한 예술인 복지·활동지원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 예술활동증명을 기준으로 신청 자격을 나누기도 합니다. 예술인지원센터 신설 이후에 예술활동증명 등록이 현재도 비교적 잘 추진해오고 있는 편이지만, 문화예술 창작 환경이 지닌 특성으로 인해 이 제도를 잘 모르는 분들 또는 고령자여서 스스로 등록하기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찾아가는 등록지원 서비스를 하자는 것입니다. 전국의 예술활동증명 등록건수는 8만 여건이 넘어가지만, 대구지역 등록건수는 2천 6백여건에 머물기 때문에 재단이 직접 등록지원에 나서고자 합니다.
재단 재산확충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수도권 문화재단의 기본재산은 적어도 500억원, 많게는 1천억 원이 넘는 곳도 있습니다. 대구문화재단의 기본 재산은 217억입니다. 2009년 설립당시 185억보다는 약 30억원이 늘었지만 수도권 광역재단에 비해서는 부족한 편입니다. 대구문화재단이 문화예술 창작기반 조성이나 시민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자체사업을 하거나 임직원 복리증진 등 독립적인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 재산을 늘려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 임기동안 다양한 모금활동을 통해 재단의 재산을 300억원 규모로 늘리는데 온 힘을 쏟고자 합니다. 공적 출연금 확보나 릴레이 방식의 시민모금, 단체기부 캠페인 등 다양한 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일 것 같은데, 현재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가 많이 어렵습니다. 대구문화재단의 대응방안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지원한건 소상공인 지원에서 배제된 예술단체 즉, 공연업 및 전문예술단체 총 666개 단체에 100만원씩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연예술 창작지원사업 42건을 선정하여 2억 4천만원을 지원하였습니다. 또, 지역의 기초예술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지역문화예술 지원사업에 선정된 예술인과 예술단체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보조금 운용지침을 완화하였습니다. 9월 7일까지 공모가 진행되었던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지원사업 ‘아트 체인지업’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전반에 새로운 변화들이 나타남에 대비하여, 예술계의 온라인 창작·향유 대응 방안 모색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총 5억 5천 2백만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대구예술인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청년예술인 역량강화 지원사업도 코로나19로 취업 및 개인 창작활동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예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자는 것이 추진 배경입니다. 사업비는 2억 7천 9백만원이고 총 50명의 청년예술인을 선정해서 예술행정 및 예술활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대구문화재단이 어떤 조직으로 거듭나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문화예술인들에게 신뢰받는 문화플랫폼이 우리가 만들어나갈 재단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화운동을 이끌었다는 자부심에 더해 유네스코 선정 음악창의도시라는 자긍심이 가득한 도시인 대구에서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보여준 시민정신 또한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문화가 경쟁력이 시대에, 문화예술의 힘으로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의 지지와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