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소식

목차보기
재단소식
Print Friendly, PDF & Email
재단소식
더욱 기대되는 프로젝트 잼의 두 번째 범어길프로젝트
– 대구의 핫플레이스를 꿈꾸다 –
노지향 / 범어아트스트리트 담당
핫플레이스, 뜨거운 곳이라는 의미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인기 있는 장소를 말한다. 요즘 심심치 않게 자주 들게 되는 말이다. 가로수길, 경리단길, 황리단길, 김광석 거리 등 전국적으로 이런 장소가 계속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이곳의 공통점들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이런 곳은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최근 범어아트스트리트에 가본 적이 있는가? 조성(2012년) 당시 한산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지나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지난 달 자체 조사한 유동인구 조사를 보면 시간당 500~800명 정도였다. 쾌적한 환경(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과 볼거리, 놀거리(체험), 쉼터 등으로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더불어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는 시민들과 소통하는 예술의 거리조성을 위해 새롭고 변화된 프로그램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대구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범어아트스트리트의 최근 가장 핫 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좌)김소희 – 동성살롱 2018 city in a box, (우)김소희 – people also like boxes
6월 7일(금)부터 8월 6일(화)까지 두 달간 2019년 범어길 프로젝트 2부 “혼틈일상”이 그것이다. 범어길 프로젝트는 지하도 공간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시민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작년부터 전시, 이색공연, 시민참여 이벤트, 거리공간 구성 등을 하나로 녹여내는 융·복합 행사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전시위주의 전시장으로 주로 시각 예술가들의 전시장소로 활용되었던 스페이스가 작년 새롭게 연극무대로 변신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은바 있다. 또 지난 3월 29일부터 5월 28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 극단기차의 1부 프로젝트(당신의 이름은?)가 시민들과 예술가들의 호응 속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범어길 프로젝트는 지난 해 기획자를 선정하여 추진하던 방식에서 더 많은 단체와 기획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는 공모로 진행되었고 상반기 공모에서 선정된 프로젝트 잼(대표 김소희)이 이번 두 번째 범어길 프로젝트를 맡았다.
정민제 – 수세미에 스티치
프로젝트 잼은 2018년 예술발전소에서 열린 <아티스트 페어> 전시를 함께한 계기로 당시 참여 작가였던 김소희, 정진경, 정민제, 최지이 작가가 의기투합하여 새로이 만든 신생 아티스트 그룹이다. 전시기획과 전시진행, 시민참여 이벤트와 워크샵, 그리고 아트상품 제작 등 다방면으로 협업하고 있다. 2019년부터 디자이너 장민정이 합류하였고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장하윤 작가가 객원 멤버로 참가한다.
(좌)장민정 – 6c.1, (우)장하윤 – 달빛별빛 예술가의 시간
이번 프로젝트의 주제는 ‘혼틈일상’이다. “혼틈”은 ‘혼란을 틈타다’를 줄인 신조어로’혼틈일상’은 일상의 단편적인 순간들을 인터넷상에 공유하면서 유행하고 있는 말에서 따왔다. 범어길 프로젝트 2부에서는 시각예술가 그룹인 프로젝트 잼이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과 협업하여 일상 속에서 감지해 낸 찰나의 순간들, 인상, 스쳐지나가는 광경, 물건 등을 소재로 제작, 설치한 작품을 통해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공간을 만들어 함께 일상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각자의 의미 있는 순간을 경험하고 그 순간에 정지(pause)를 누르고 포즈(pause)를 취하게 된다.
정진경 – 다른시선_외면하지 않기(봉산 유리상자전)
정진경 – 다른시선_외면하지 않기(봉산 유리상자전)
전시는 시각예술작가 5명(김소희, 정진경, 정민제, 장하윤, 최지이)과 디자이너 1명(장민정)이 혼틈일상을 주제로 각자의 개인작업과 콜라보 작업을 복합으로 구성하여 스페이스(전시장)1~4에서 보여준다. 정진경 작가는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우드락을 이용하여 공간 전체에 붙여나가는 방법으로 공간을 드로잉 한 작품을 선보이고, 최지이 작가는 TV나 영화들 속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소비되어 보여 지는 이미지들을 낮은 해상도로 확대된 듯한 색점으로 묘사하여 관객이 상상의 숲을 걷는 듯 한 느낌이 들도록 연출한다. 정민제 작가는 알록달록한 페브릭으로 둘러쌓인 공간을 만들고 초록수세미에 명주실로 일상에서 오가는 말들을 스티치한 작품을 설치한다. 김소희 작가는 도시의 일상을 품은 네모로 구획된 공간에 주목하여 택배상자에 도시의 건물이미지를 실크스크린으로 프린팅하고 내부에는 조명을 넣어 입방체 구조물로 도시의 전경을 재구성한다. 장민정 디자이너는 누군가 일상에서 입었던 낡은 옷들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재구성의 과정을 통해 일상이 분해되고 재편집 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장하윤 작가는 한 평 크기로 만든 인공건축 공간 안에 작가의 독백을 설치하고 관객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질문을 적음으로써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또한 지하도 거리 공간에는 작가 당 3개의 의자, 또는 방석을 제작하여 비치함으로써 평소에는 시민들이 쉬는 공간, 공연 때는 객석으로 활용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지이 – fancy out of war
한국무용가 강정환이 이끄는 운수좋은 무용단(강지환-안무, 이재진, 정지훈, 최연진)의 색다른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생활 계획표’라는 주제로 범어아트스트리트 전 공간과 시각예술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하여 반복되는 일상생활 속 행동들을 이미지화 한 동작들로 안무를 구성하여 관객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진행된다. 6월 7일(금) 7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7월 19일(금), 8월 2일(금) 3시, 7시 1일 2회의 공연이 진행된다. 일상 속에서 색다른 경험을 원하시는 시민은 현장신청 또는 예약으로 공연에 일부 참여도 가능하다.
강정환 – 운수 좋은 날
강정환 – 운수 좋은 날
이 밖에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키홀더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6월 22일(토), 7월 13일(토), 7월 19일(금), 8월 2일(금) 오후 1~3시에 4회 진행될 예정이며 참여를 희망하는 분들은 범어아트스트리트 사무실(053-430-1267~8)로 신청하면 되고 참가비는 무료이다.
올 여름,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 준비된 범어아트스트리트로 더위를 피해 문화 바캉스를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생활 속 작은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