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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롭게 변화되는 일상이 예술이 되는 문화예술거리,
범어아트스트리트
글_김희연 대구문화재단 범어아트스트리트 홍보담당

대구문화재단이 관리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는 대구시 범어 사거리 지하(대구 수성구 달구대로 2410)에 위치하고 있는 문화지구이다. 이곳은 도심 지하 공간에 조성된 유휴 시설을 예술가의 창작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가까이 향유하게끔 한 대규모 문화 집적시설이다.

올해로 개관 7년 차로 접어드는 범어아트스트리트는 지금도 예술에 관심을 가진 많은 이들이 장소의 탄생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품게 한다. 이를테면 ‘범어아트스트리트는 어떤 목적에서 만들어졌을까? 예전에는 텅 비었었는데? 여기에 작품을 발표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뽑는 걸까? 일반 시민들도 이곳을 이용할 수는 없을까?’ 대략 이와 같은 질문들이다.

범어아트스트리트
범어아트스트리트는 대구시에 기부채납 형식으로 인도받은 범어지하상가를 대구문화재단이 위탁받아 문화예술 공간을 꾸밀 목적으로 조성한 곳이다. 빈방이 드문드문 보이던 지하도가 약 2년의 시간이 지나고 2012년 10월 9일에 정식으로 첫걸음을 뗐다. 이곳은 그 쓰임새에 따라 크게 몇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진다. 미술, 문학, 공예, 예술교육과 행정 등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이 입주하는 스튜디오가 있으며, 전시 및 공연을 치를 수 있는 대안 갤러리인 다섯 칸의 스페이스가 있다. 또한, 문화예술체험교육실과 사무실 등 모두 네 개의 공간도 상시로 운영 중이다.
범어아트스트리트 문화공간
특별히 이번 2018년에는 범어아트스트리트에 새로운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 그 변화의 골자는 오직 전시만을 위한 공간 성격에서 벗어나 전시와 공연을 동시에 수용하는 융복합 공간으로의 변용이다. 다섯 개의 스페이스와 갤러리로 쓸 수 있는 총 길이 230m의 벽면은 그 구조만큼이나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이 공간은 주로 전시공간으로 사용이 되었지만, 올해는 세 개의 범어길 프로젝트가 구상되면서 전시 위주에서 다양한 예술 장르가 어우르는 다목적 예술 공간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범어아트스트리트 전시 공간
또 다른 변화로는 각각 76m2과 96m2 넓이로 된 두 개의 문화예술 교육체험실의 개선이다. 이전에는 문화예술정보센터로 운영되었던 이 공간은 예술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전시도 가능한 공간으로 변화하며, 단체 체험을 위주로 운영되던 문화예술교육체험실은 대관을 통한 이용 범위의 확대를 꾀하게 되었다. 따라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장소 제공을 통해 예술가와 시민들과의 소통 기회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범어아트스트리트 체험 공간
마지막으로,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특화된 공간이며, 많은 지원 문의가 따르는 입주예술인 스튜디오의 사용 계획이다. 총 열 개의 별실이 준비된 입주예술인 스튜디오는 예술가 개인 혹은 단체의 창작과 실행 공간을 부여함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활용되는 공간이다. 스튜디오의 입주 기간은 1년이며, 연장 심의를 통해 최장 2년까지 활동할 수 있다. 이곳은 범어아트스트리트가 장르와 관계없이 회화, 문학, 음악, 공예, 무용, 일러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이 창작과 구상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 관심이 집중되는 핫 플레이스이기도 하다. 그간 범어아트스트리트를 거쳐 간 입주예술인(단체)도 25명이나 되며, 이번 2018년도 첫 기획전시는 이곳 출신 작가 22명과 현재 입주하고 있는 작가 10명이 함께 교류하는 기획전시를 선보였다.
범어아트스트리트 예술거리 벽면 전시
대구의 수성구의 한복판에 자리 잡아 유동인구와 가용시설 면에서 앞으로 더 큰 발전 잠재력을 가진 범어아트스트리트는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범어아트스트리트는 시민들의 문화향유와 작가들의 창작 활동의 기회를 더욱 넓히는 역할을 하면서 문화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매개체로 향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