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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방천골목 오페라 축제를 돌아보며
글_정세용 B커뮤니케이션 대표
방천시장은 대구의 동서 축인 달구벌대로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신천이 만나는 수성교의 서남쪽에 있는 시장으로, 신천의 제방을 따라 형성된 시장이라서 방천시장(防川市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방천시장은 해방 후, 6.25를 거치며 대구로 이주한 사람들이 호구지책으로 이곳에서 장사를 한 것이 시초가 되어 1960년대에는 점포수가 대략 1천 개 정도인 큰 시장이 되었다. 그러나 백화점, 대형마트가 인근에 생기며 시장이 변화하기 시작했으며 도심 공동화로 인해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09년 대구 중구청 주관, 대구미술비평가협회 주최로 ‘별의 별 시장 프로젝트’를 지역예술가과 함께 시작하며 방천시장은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특히 문화관광부 공모에 선정된 문전성시 사업의 일환으로 시장 동쪽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조성을 예술가들이 함께하며 마침내 이곳은 하루 평균 5,000명이 찾아오는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다. 한국관광공사 주관 ‘2014년 베스트 그 곳’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2017 방천골목오페라축제
현재 방천시장에는 주민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두 개의 축제가 있다. 하나는 방천문화예술협회가 2014년부터 추진하는 ‘방천아트페스티벌’이고 또 하나는 올 여름 시작된 ‘방천골목오페라축제’가 있다. 시각예술가들이 기획한 2016년 ‘방천청년아트페어’도 있지만 예산을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지원받아 시작되고 주민들이 아닌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순수 주민참여형 축제는 아니다. 필자는 세 축제를 함께 기획하고 참여하며 재래시장의 활력과 골목이 주는 따뜻한 느낌 등을 통해 골목 축제의 엄청난 매력을 경험하고 있다. 골목이 가지는 장점과 문화 예술적인 인프라가 골목에 내재되며 사람들이 이곳을 문화적 향수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공간으로 인식하게 된 건 앞으로 대구시의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다.

동네주민 김홍도, 축제위원장 김상환, b커뮤니케이션 대표 정세용
대구에서는 14년 동안 국제오페라축제가 열렸다. 주로 오페라하우스나 큰 규모의 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오페라가 공연되었으나 골목에서 주민들이 함께 제작하고 참여한 오페라축제는 한국에서 처음이다. 지난 6월 15일부터 18일 사흘 동안 방천시장 골목에서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감동의 오페라 축제가 시작 되었다. 특히 메인 공연인 17일 저녁 오페라 주연 배우인 돈 호세와 「카르멘」의 아리아를 관객들이 골목길에 앉아 눈을 맞추고 배우들의 뜨거운 감정을 실은 호흡소리를 느끼며 볼 수 있어서 그 어떤 무대보다 친숙하고 감동을 선사하였다. 아울러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이 3일간 펼쳐졌다. 축제 기간 동안 골목의 가계에서는 기존의 사용하던 대중음악들을 오페라의 음악으로 한시적으로 바꿔 배경음악으로 사용하였고 오페라 의상을 입은 점원이 가계와 동네를 오가며 오페라의 흥을 돋우었다.
아울러 고전적으로 생각했던 오페라 포스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전시회가 골목의 ‘[b]스페이스’에서 오페라 의상들과 함께 열렸다. 오페라 공연에서도 주민들이 직접 출연해 프로페셔널 성악가와 함께 어울려 합창을 하며 골목오페라 축제의 의미를 확인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 호주 시드니,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뮌헨, 브레겐츠, 잘츠부르크, 이탈리아 베로나는 저마다 특색 있는 세계적인 오페라 명소들이다. 대구도 그 명소의 반열에 오르길 기대하며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국제 오페라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오페라는 무대와 의상은 물론이고 기존의 레퍼토리를 뛰어넘는 새로운 연출과 각색이 중요한 종합예술이다. 옛 오페라를 ‘재현’하는 것만으로 지금의 관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 고전을 파고들어 현대에 맞는 심리, 철학, 사회상 등 다양한 요소들을 첨가해 연출자 의도에 따라 현대적인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시켜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오페라가 서양 고전이 아닌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 맞추어진 살아있는 예술이 될 것이다.
이처럼 방천 골목 오페라 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주체가 된 진정한 마을 축제로 대봉동 일대의 건축물들을 그대로 활용한 실경 오페라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되는 열린 광장 안에서의 오페라 공연은 많은 분들이 편하고 친근하게 골목에서 한국적으로 각색된 오페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뜻깊은 시도라고 할 수 있다.
2017 방천골목오페라축제
김상환 축제조직위원장 인터뷰
이 번 축제의 성공은 빠른 결단력과 저돌적인 추진력을 갖춘 조직 위원장의 선임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김상환 위원장은 중·고등학교 때 합창단과 악대부를 참여하였다. 음악대학을 진학하진 않았지만 사업을 하면서도 본인이 하고 싶었던 성악을 위해 대구에서 가곡교실을 꾸준히 참여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본인의 레스토랑에서 여덟차례의 오페라 아리아를 비롯한 여러 장르의 콘서트를 기획하였었다. 또한 아들의 결혼식에도 공연을 곁들인 다큐멘터리 영상을 기획 제작한 경험이 있다. 이런 본인의 음악을 좋아하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골목 오페라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되자 말자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업체 방문 및 후원금 약속 등의 많은 일들을 단호하게 처리해나가며 공연 외적인 일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었다. 아울러 미국의 디자인 회사에 근무하는 아들에게 포스터 디자인을 맡겨서 세련된 포스터와 리플렛을 제작할 수 있었다. 이 디자인을 바탕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sns홍보로 많은 관객을 모으는데 일조하였다. 그 결과 매일신문, 영남일보, 대구신문, 경북일보, 한국경제 등의 신문과 대구 MBC의 시시각각, TBC의 문화로채움, YTN, MBC, KBS 뉴스 등의 방송매체에 소개 되어 많은 사람들이 관람한 성공한 골목 오페라가 되었다.
2017 방천골목오페라축제
“Bangchun(방천), Alley(골목), Opera(오페라), Festival(축제)의 제목을 함께 만들고 방천골목오페라 축제조직위원회를 역할분담이 원활히 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현 테너 총감독, 김태경 소장 무대디자인 및 제작, 정세용 작가 축제 전시기획자, 김유림 축제 음악코디네이터, 카르멘역에 메조소프라노 권수영, 돈호세역에 테너 박신혜, 미카엘라역에 소프라노 류지은등을 배정하였습니다. 주민 합창단을 조직하여 29명이 매 주 금요일 저녁에 아트팩토리 청춘에서 연습 하였습니다. 대학생 13명, 김밥집 딸, 부동산 부장, 통장님, 목공소 사장님, 유리집 사장님, 카페집 사장, 사무실 여직원, 갤러리 대표, 건축사 소장 등 주민 16명이 합창단에 참석하였습니다. 예산은 이현 감독님이 대구문화재단에서 예산의 일부를 이미 지원받았습니다.
김상환 축제조직위원장 인터뷰
하지만 판이 커진 이상 더 많은 예산이 필요했죠. 나머지 예산은 조직위원장인 제가 직접 발로 뛰며 대구은행 등에서 지원받았습니다. 힘이 들었지만 한국 최초의 골목오페라에 신이 나서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다녔습니다. 개막 당일 준비한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하자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주민들과 함께 몇 잔 의 술을 마셨습니다. 에피소드지만 무대에 선 목공소 사장님이 그날 과음을 해 무대에서 약간 오버를 하셔서 가슴이 조마조마했습니다. 합창을 해 보신 적이 없는 완전 문외한이 오페라에 출연한다는 가슴 떨림으로 술을 마셨다는데 어떻게 이해를 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이 또한 골목에서의 추억이 아니겠습니까. 골목에서 일어나는 스토리 상 이런 순수한 동네주민들이 꼭 필요하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오페라 축제를 하고 난 후 음악인들에게 소문이 퍼져 벌써부터 내년 출연에 어떤 식으로든 방천골목오페라에 참여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혀 오페라 출연진을 누구로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 사업을 위해 올 가을엔 동네에서 오디션을 통한 방천골목 합창단 30여 명을 미리 조직할 계획입니다. 연습장소와 반주자 및 합창지도 지휘자도 미리 섭외하였습니다. 공연실황 인터넷 중계를 본 일본 쿄토의 오페라 애호가 40여 명이 내년 방천골목오페라 축제에 참여하겠다는 연락을 해 왔습니다. 축제가 끝난 후 손흥식 유리집 사장님과 김정일 목공소 사장님이 주도해 주민합창단 멤버들이 지리산 거림계곡으로 동네야유회도 다녀왔습니다. 내년도 사업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이현 테너 음악 총감독 인터뷰
골목 오페라 카르멘은 영남대학교 성악과 교수이자 영남대학 오페라 아카데미 대표, 한국 오페라 콘텐츠 진흥회 대표인 이 현 음악 감독이 함께 골목 오페라를 만들었기에 가능한 축제였다. 그는 원래 김광석 거리 노천극장에 축제형식의 오페라를 공연하러 대구문화재단에 공모신청해서 1,000만원을 기금을 받았었다. 그래서 현장 답사를 하러 평소에 친하던 김상환 선생과 함께 김광석 거리 야외 공연장을 보고 선덴스 팜 사거리를 방문하였다. 마침 ‘[b]스페이스’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있던 정세용 작가도 현장에서 함께 만나게 되었다.
2017 방천골목오페라축제

“여기는 김광석 거리와는 떨어져 있고 노천극장도 아니지만 골목이 왠지 마음에 들었고 문화적 움직임이 있어서 여기 이 골목에서 오페라 축제를 하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사실 이탈리아는 동네마다 축제가 있거든요. 소리울림의 제약은 있지만 야외에서 하는 건 어떨까 생각하던 중 김상환 선생이 이곳에 살기도 하니 본인이 동네주민들을 설득해 보겠다고 먼저 제의를 하셨고 저도 현장에서 오케이 하였습니다.”

갑작스러운 결정을 한 것이라 생각되지만 이미 이 현 교수는 오페라 극장에서만 공연을 한 것이 아니라 영대 노천강당과 울산에서 야외 오페라를 기획한 경험이 있고 현장은 극장안보다 대중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어 쌍방소통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구는 오페라 하우스를 중심으로 오페라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페라하우스는 관심이 있는 오페라애호가만 티켓을 내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구조예요. 제가 전용 극장에서 공연하며 평소에 생각한 것들을 현장에도 꼭 적용시키고 싶었습니다. 오페라의 저변확대는 어떻게든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민들을 제작에 참여시키기 위해 합창단을 만들 생각을 했던 것이고요. 푸치니가 나고 자란 또레델라고에선 2007년부터 야외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 마을전체가 푸치니를 기리고 마을주민이 합창단이 되는 등 동네전체가 모두 힘을 합쳐 오페라 축제를 엽니다.”

이현 테너 음악 총감독 인터뷰
한국의 오페라 역사는 70년이다. 1948년 서울에서 「라트라비아타」를 시작으로 오페라가 시작되었고 1950년 대구 한일극장에선 현재명이 춘향전을 각색해 오페라를 초연했다. 서울대 음대를 중심으로 오페라를 제작하였지만 이는 서울을 제외한 최초의 지방 공연으로 기록되었다. 이런 역사를 배경으로 1982년 대구 시립 오페라단을 창단하였고 2003년엔 대구에서 국제 오페라 축제를 시작하였다. 이처럼 대구는 명실상부하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페라도시이고 이 곳 방천시장 골목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주민이 제작에 참여한 야외 오페라(실경 오페라)로 기록할 만 하다.
한편, 젊은 성악가들의 헌신도 한 몫을 하였다. 각자의 스케줄을 조정하여 연습하고 가수들이 자율적으로 시간을 맞춰 연습하였다. 가수들의 개런티도 최소화하였다. 하지만 공연을 위한 스텝들(조명, 음향)이 상처받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연주자들도 작은 개런티로 연주하였지만 이는 한국 최초의 골목 오페라를 위한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2017 방천골목오페라축제

“야외에 어울리는 스토리가 필요했습니다. 거리가 배경이 될 만한 작품이 「카르멘」이죠. 「카르멘」은 비제의 오페라가 있고 피터브룩 감독의 영화가 있으며 무용도 있습니다. 이 세 장르를 한데 묶어 야외에 맞게 방천동네버전으로 각색하였습니다.”

“2018년 방천골목 오페라에서 새롭게 하게 될 오페라는 이태리 낭만주의 오페라인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으로 낙첨되었습니다. 물론 방천골목의 스토리에 맞게 각색될 것입니다. 사기꾼 약장수가 방천 골목에 스포츠카를 타고 나타나며 시작됩니다. 그가 파는 약을 사먹으면 원하는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주민들에게 사기를 치며 약을 팔죠. 우리나라 옛날 시장에 의례히 이런 약장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미 울산 장생포에선 요트학교 학생들을 매칭 시켜 공연하였고 포항에선 할리데이비슨 동호회를 끌어들여 해오 랑과 세오녀에 맞게 각색해 공연한 경험이 있다. 오페라는 이탈리아에서 발생되었지만 우리나라 현장에 맞게 각색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철학이 있다. 그래야지 집중도가 생기고 현장성이 생긴다.

“방천시장에 맞게 각색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동네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홍보하면 관람객들이 더 많아 질 수 있습니다. 올 해도 주민 합창단을 조직할 것입니다. 오디션을 거쳐 30명 정도의 주민 참여를 유도할 것입니다. 동네에 피아노가 구비된 합창연습공간도 찾아내었습니다. 주민들은 약장수 돌카마라가 왔을 때 구경하는 역할이 될 것입니다. 남자 주인공 네모리노, 여주인공인 돈 많은 집 규수 아디나, 찌질이인 네모리노가 삼촌유산을 받게 된다는 소문이 퍼져 동네처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됩니다. 사랑의 묘약을 사 먹는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서 그런 걸 네모리노와 아디나는 모르지만 그들은 진짜 순수하게 사랑하게 되고 마지막을 돌카마라가 해피엔딩으로 오페라를 끝냅니다.”

“김태경 소장님이 무대 제작할 때 자제를 좋은 걸 쓰고 튼튼하게 무대를 만들어 안전하게 공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내년 제작비를 낮추는 방안으로 무대장치, 설비를 조금 줄이는 방안이 있습니다. 이태리 나폴리에 삐에디 그로타 축제가 있습니다. 칸초네 축제인데 우리에게 유명한 「돌아오라 소렌토로」, 「오 솔레미오」가 칸초네 곡들입니다. 동네축제기간 중에 칸초네와 한국 가곡으로 성악 아마추어 경연대회를 전국 공모로 열 것입니다. 이 또한 한국최초의 시도이죠. 경연기간동안 본선에 초대된 경연자들을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 홈스테이를 하며 참여자들에게 동네를 알리는 멋진 축제를 할 것입니다. 이 축제는 순수 주민참여형 축제입니다. 비어있는 기간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시도할 것입니다.”

2017 방천골목오페라축제
방천시장에는 이미 전시장, 예술가, 공방, 체험 등의 시각예술 콘텐츠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김광석, 인디뮤지션, 거리공연이라는 대중가요 콘텐츠도 튼튼히 뿌리내렸다. 이와 더불어 골목오페라, 성악가, 주민합창단과 같은 클래식 콘텐츠의 만남은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모처럼 대구에서 자생적으로 문화, 예술을 기본으로 한 문화마을이 어렵게 자리 잡고 있는 중이다. 지금부터 잘 해야 한다. 전문가를 우대하고 청년 예술가들을 지원하여 불러 모으며 주민들이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 그들의 자부심과 역량을 잘 고취시켜야 한다. 우려되는 부분은 관광객이 몰린다고 동네를 시장경제논리로 맡겨놓으면 예술이 더 이상 커질 수 없다. 또한 행정의 역할이 중요한데 지원할 부분을 선택하여 문화 기획을 계속한 사업주체 전문가와 상의 후 지원하되 절대 실적을 바라며 간섭은 하지 말아야 한다.
시장, 골목의 뿌리는 자생력이다. 내년에 공연될 ‘사랑의 묘약’을 준비하며 어렵게 성장한 방천 골목 오페라 축제가 앞으로 더 재미있게 발전하길 기원한다.
(사진_황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