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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 밝히고 근대로 걷다
‘2017 대구 근대로 야행夜行’을 아시나요?
글_김명주 대구 중구청 관광개발과장
  • 행사명 : 2017 대구 근대로 야행夜行
  • 행사기간 : 2017. 8. 26 ~ 8. 27
  • 행사장소 : 대구중구 청라언덕~계산성당~이상화․서상돈고택~약전골목
  • 주요내용 : 문화재(시설)오픈하우스, 공연, 전시, 체험, 청사초롱야경투어, 근대골목보물찾기게임등
‘한국 관광의 별’, ‘대한민국대표관광명소 100곳’, ‘한국관광100선’, ‘지역문화브랜드 대상’,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수 많은 수식어들로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에 오르내리는 곳, 대구 중구 근대골목이다.
대구야행(출처 : 대구중구청블로그)
근대골목은 10여 년 전만 해도 이름조차 없었지만, 2007년 근대문화공간디자인개선사업이 시작되면서 ‘근대골목’이라는 공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무너진 대구읍성의 아픈 역사를 지닌 사성로(동성로, 서성로, 남성로, 북성로) 가운데 남쪽성벽이 흩어진 곳에 조성된 남성로(약전골목)와 청라언덕 일원, 낡은 것으로 여겨지던 근대 건축물들이 재조명되면서 대구 중구의 근대골목은 전국의 ‘근대 붐’을 조성하는 골목투어를 낳았고 지난해에는 140만 명에 달하는 많은 여행객이 방문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광역 도심의 한가운데에 있는 근대골목에 30여 개가 넘는 건축문화재가 있다는 것을 아는 시민은 얼마나 될까? 또, 이러한 문화재 주변을 늦은 저녁 밤 풍경 함께 문화예술의 향연 속을 걸어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2016 대구야행,주민참여 각시탈퍼포먼스
각시탈, 사랑비 등 드라마 촬영지였던 청라언덕의 선교사 주택들, 3.1 만세운동 길을 따라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계산성당, 교남YMCA회관과 구 제일교회 등이 모두 문화재이며 근대건축물이다. 민족 저항시인 이상화고택, 국채보상운동주창자 서상돈고택, 조선시대 과거길 영남대로, 근대문화체험관 계산예가,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에코한방웰빙체험관 등 문화시설은 이러한 근현대 역사를 이야기로 담아내고 있는 근대골목의 이웃이다.

바로 이곳 근대골목에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오는 8월 25일, 26일 이틀간 ‘대구 근대로 야행夜行’이 펼쳐진다. 올해는 ‘근대로의 여행’이라는 컨셉에 맞춰 ‘2017 대구 근대로 야행’으로 이름을 바꾸어 역사와 낭만이 숨 쉬는 문화재 야행, 천 개의 골목과 천 개의 스토리가 있는 야행으로 만들고자 여러 가지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

2016 대구야행,청사초롱 야경투어
먼저 문화재와 문화시설(박물관․역사관․전시관)들이 밤 11시까지 문을 열고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하게 된다. 계산성당 역사관, 구.제일교회 역사관 및 교남YMCA회관 등도 본격적으로 개관하여 문을 열고 행사 기간에 전시와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해설사와 함께 청사초롱을 들고 아름다운 야경과 문화재를 돌아보는 ‘청사초롱 야경투어’와 각각의 문화재를 돌아보면서 문제도 풀고 상품도 받을 수 있는 ‘근대골목 보물찾기 게임’, 여권스탬프투어 까지 같은 장소를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투어가 마련된다.

최근 높은 수준으로 전국의 공연 현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지역의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여 제작되는 이동형 공연인 무빙씨어터 <시간여행1925>와 주요 문화재별 거점공연(예, 청라언덕-‘뮤직토크콘서트’, 계산성당-‘계산콘서트’ 등)을 비롯해 지난해 대구야행 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구.제일교회 <테라스콘서트>, 관람객 모두가 참여하는 <거리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청라언덕 만세운동길의 공중에 뜬 <미디어스카이 청라>, 교남 YMCA에서는 대구의 근대를 주제로 한 영상인 <미디어 파사드>가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예정이다.

2016 대구야행,한복체험
또한, 올해는 방문객들의 다양한 참여가 기대되는 체험존을 대폭 확대하였다. 과거 대구 읍성의 장소성을 체험하는 ‘대구읍성 망루체험’, 근대의 역사적 현장들을 체험해보는 ‘대구 의로운 길 체험’, 중구의 주요 문화재를 배경으로 하는 ‘근대골목 민화체험’, 대구야행 코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머그컵에 인화하는 ‘나만의 대구야행 머그컵 만들기 체험’ 등 관람객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체험부스가 준비된다. 그밖에 ‘한복체험’, ‘인력거체험’, ‘청사초롱만들기’, ‘대구레코드사’, ‘골동품마켓’ 등도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특히 근대 복장을 착용하거나 대구야행 여권 스탬프투어를 완성한 후에 근대 골목내에 지정된 찻집, 카페, 맛집 등을 방문하는 경우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이는 관광객을 위한 지역민의 참여로 의미가 있다.
2016 대구야행,교남YMCA미디어파사드
이처럼 오래된 지역 문화재(문화시설) 오픈하우스와 아름다운 야경, 다채로운 공연, 전시, 체험, 청사초롱 야경투어로 구성된 ‘2017 대구 근대로 야행’은 이전에는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지역민과 지역의 마을기업, 사회적기업이 함께하는 대표적인 문화관광형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골목마다 선현들의 삶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근대역사를 오롯이 지켜온 곳, 2016대구야행으로 환히 빛났던 바로 이곳 근대골목에서 손에 손에 청사초롱 들고 ‘2017 대구 근대로 밤나들이夜行’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