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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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2017 컬러풀대구페스티벌 특징과 성과
글_최석민 대구문화재단 축제사무국 매니저

5월 27일부터 28일까지 국채보상로 일대 펼쳐지는 이번”2017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주제는 지난해’열정’에 이어 시민이 함께 만드는’희망대구’를 만들자는 의미로’희망’으로 결정되었으며, ‘모디라~ 컬러풀! 마카다~ 퍼레이드!’라는 슬로건으로 축제의 성격을 한눈에 드러내면서도’모디라, 마카다’라는 사투리를 활용해 재미를 부여했다. 또한 사투리 표현은 시민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축제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메인프로그램인 컬러풀 퍼레이드가 축제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시민들과 타지인 그리고 세계적인 축제로서의 대구만의 변별력과 호응을 유도했다.

이번 축제 역시 많은 시민들과 타지인, 외국인들이 축제장을 방문하였다. 그래서 거리환경장식, Cool Zone, 물선풍기, 계단식 객석, HIMI조명, 영상차량 등 전년도 문제점들을 보다 완벽하게 보완하였으며, 시민편의개선에 신경을 많이 섰다고 본다. 그리고 안전과 시민편의를 위해서 15군데에 사전 표기를 하고 이를 통하여 신속히 현장에 운영요원이 투입되도록 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각 컬러별 공간···공연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진행된 DAEGU 존, 새롭게 신설된 3개의 버스킹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의 핫스테이존을 비롯하여 양일간 220개 공연프로그램과 20개팀 31개 버스킹프로그램이 진행 되어 전구간을 걸쳐 다채로운 공연으로 가득 채워 시민들에게 숨 쉴 틈 없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였다. 이는 전년도 참가 97개 팀에 비하면 2배 이상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각 존별 특징있는 무대로 뮤지컬, 오페라, 오케스트라연주, 저글링, 무술 퍼포먼스, 매직쇼, 마임, 댄스, 오카리나연주 등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017 컬러풀대구페스티벌 일정표
특히 정부의 ‘청춘 마이크’ 사업에 선정된 영남권 청년 공연예술가들의 이색적이고 수준높은 공연도 볼 수 있었으며, 이외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전국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락 & 비보이 경연대회가 이틀동안 열렸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이번 경연에는 전국 총 26개 팀이 참가해 뜨거운 젊은 문화를 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 녹여냈다.
2017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성과와 특징
‘시민주도형 축제’ 시민이 주인인 축제로 확고한 결실 맺음
시민예술가, 생활예술인 시대를 알리는 컬러풀 퍼레이드로 풍성한 볼거리 제공
국내 최대 규모 퍼레이드, 거리예술제 개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대구 시민축제

‘축제의 주인은 바로 시민이다.’
일반시민들과 학생들이 직접 공연을 하고, 다양한 예술을 체험하는 등 매우 다채로운 형태로 직접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주도형 축제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특히 시민들의 참여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나며 시민예술가축제의 성격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축제의 주인공이 된 시민은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모두가 함께 하는 축제를 만드는 형태를 선보였다.
여기의 일환으로 첫날, 첫 프로그램으로 총인원 약 5천여명이 참여한 시민퍼포먼스’도전대구! 도심점령!’오프닝이벤트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대구찬가’노래를 통하여 하나로 화합된 공연으로 성황리에 축제의 막을 열었다.
‘대구 시민정신’과 ‘컬러풀예술장터’그리고’컬러풀푸드트럭’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대구학생정신을 모티브로’청년대구! 락&비보이 경연대회’가 양일간에 걸쳐서 진행되었고, 국채보상운동을 모티브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아트마켓 및 예술체험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약 255개팀 380명 이상의 셀러들이 참가하여 진행되었으며, 먹거리에 대한 주의도 소홀히 하지 않고 전국의 유명 푸드트럭 37대가 축제참가 시민들에게 저렴하고, 위생적인 다양한 먹거리를 담당하였다.
‘100인 동상퍼포먼스’
대구의 근대역사와 인물을 재현하는 ‘100인 동상퍼포먼스’가 양일간 국채보상로에서 이루어져 자연스러운 길거리 포토 존 형성과 시민들에게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하였다.
기존 축제의 격식에서 벗어난 축제의 개막
토요일(27일) 컬러풀 퍼레이드 시작에 앞서 한일극장, 노보텔, 공평네거리에서 계명대, 영남대, 대구대 응원단들의 사전 붐업공연을 시작으로, 계명대학교 무용학과 학생들의 오프닝공연까지 진행되어 퍼레이드를 구경하기 위해 축제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에게 퍼레이드 시작을 알리고, 기다림의 지루함을 해소키켰다. 이날 대구시장님과, 시의회 의장님, 계명대총장님, 축제조직위원장님은 대구학생정신을 컨셉으로’교복’차림으로 등장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기존의 전형적인 공식 개막행사에서 벗어나 축제 속의 한 프로그램처럼 보이도록 구성한 재미있는 공연이어서 격식이나 권위의식을 버리고 시민과 함께하려는 축제의 성격을 드러냈다.
그리고 축제홍보를 위해 7인의 대구시청여성공무원들로 구성 된 ‘언니쓰’또한 이번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들이다. 시청안에서의 공무(公務)가 아닌 현장에서 발로 뛰고 시민들과 함께 하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대구시청 여성공무원들로 구성된 ‘언니쓰’
2017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킬러컨텐츠(killer content) ‘컬러풀퍼레이드’
올해 축제의 주요행사였던 컬러풀 퍼레이드는 작년보다 규모를 대폭 키워 대한민국 국민, 외국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도록 한 시민참여형 행사이다. 전년도와 크게 달라진 점은 양일간 예선, 본선으로 나누어진 시스템을 참가자들의 편의를 생각하여, 하루 동안(27일 토요일)에 경연을 마침으로서 대규모 및 타 지역 참가자들의 불편사항을 해소시켰다. 참가팀들도 한 번의 출전으로 결과가 나옴으로써 더욱 넘치는 의욕과 열정을 불사르는 계기가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각 팀별로 퀄리티가 매우 향상된 효과를 창출하였다. 또한 시민들도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퍼레이드를 즐기고 크나큰 환호와 함성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일반부, 대학부, 학생부, 유∙초등가족부, 다문화부, 해외부, 구∙군부팀 등이 참가했는데, 다문화부, 해외부 시상부문이 새롭게 추가 되었다.

이번 컬러풀퍼레이드단 규모는 총 84개 팀 6천 5백여명의 다양하고 이색적인 팀들이 많이 참여했다. 경연팀은 에어터널을 기점으로 중앙로네거리에서 출발해 공평네거리를 거쳐 종각네거리까지 약 2km 구간에서 대구 도심을 컬러풀의 향연장으로 만들었으며, 역대 어느 퍼레이드보다 다채롭고 화려하게 펼쳐졌다. 특히 중앙네거리에서 공평네거리 사이의 1.5km 구간은 음향과 조명, 특수효과 등이 설치된 퍼레이드의 메인심사구간으로 화려하게 변신해 퍼레이드단과 시민들을 맞이하였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2.28대구민주운동기념사업회, 대구지방보훈청 등이 대구 시민정신을 주제로 한 퍼레이드를 선보이고, 대구소방본부와 현대백화점, 대구도시철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등 대구 공기업과 사기업 등도 참가했다.
그리고 지난해 대구의 역사와 상징을 다양한 콘텐츠로 보여준 구·군 퍼레이드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중구는 ‘청사초롱 밝히고 근대로 걷다’, 동구 ‘공산 전투’ 재현, 서구는 ‘달구벌 목민관 행차 행렬’, 남구는 앞산 공룡 공원을 테마로 한 ‘공룡 퍼레이드’, 북구는 안경산업을 주제로 한 ‘세계로 뻗어가는 안경’, 수성구는 수성못과 수성구 캐릭터인 물망이를 소재로 한 ‘워터시티 수성’, 달서구는 ‘결혼 장려’ 행렬, 달성군은 ‘사문진 나루터의 피아노’를 각각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 전통무용팀, 필리핀 힙합댄스 팀, 일본 요사코이 댄스팀 등의 해외팀과 필리핀, 일본, 몽골, 콩고, 캄보디아 등 다문화팀이 참여해 전통 의상과 춤, 소품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특히 자국에서 말 타는 기수를 초청해서 참가하는 몽골팀과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콩고, 전국 9개 대학 중국 유학생으로 이뤄진 120명의 중국유학생 연합팀 등이 눈길을 끌었다.
또 서울시를 비롯해 광주, 해남, 전주, 경산시 등 타지역 19개 팀도 지역의 명예를 걸고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이외에도 화려하게 꾸민 퍼레이드 카, 마샬아츠와 치어리딩,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등의 각국 전통의상,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춤, 게임캐릭터 코스프레, 특수분장, 전통 복식재현 등 각 팀의 개성과 스타일을 드러내며 중앙로일대를 가득 메운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호응과 박수를 받는 등 대구도심을 축제의 열기로 가득 채웠다. 한마디로 컬러풀 퍼레이드는 시민이 참여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이 축제를 주도하며 대구 도심의 멋과 어우러져 자신만의 스타일을 뽐내는 올해 축제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고 본다.
이처럼 다채롭고, 다양한 팀들이 많이 참여한 이번’2017 컬러풀대구퍼레이드’ 최고상인 대상은’대구사회적기업협의회’이 수상하였다. 이 팀은 다양한 지역의 사회적기업들로 구성하여, 다채롭고, 다양한 볼거리를 시민들에게 선사하였다.
‘시민이 축제의 주인’ 시민주도형 축제 변모
이번 축제는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킬러 컨텐츠인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시민주도형 축제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전년도 보다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대규모 관객을 동원한 성공적인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인프로그램인 컬러풀 퍼레이드부터 시민퍼포먼스, 거리공연, 락&비보이경연대회, 핫스테이지, 컬러풀예술장터에 이르기까지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에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적인 손길을 닿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2017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는 총 130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축제운영인력을 제외한 공연, 체험 등 각종 프로그램과 컬러풀 퍼레이드 등 축제에 직접 참여한 일반시민과 예술인이 9천여 명을 넘어서 역대 컬러풀대구페스티벌 사상 최대 규모였다.

시민희망콘서트’100인스테이지’,’도심거리나이트’
이튿날(28일) 오후 7시 퍼레이드 시상식과 함께 공평네거리 특설무대에서 ‘희망’을 주제로 한 ‘대구시민 희망콘서트’가 열렸으며, 뮤지컬과 무용, 타악, 성악중창 등 예술장르별 100인이 참여하는 대형무대가 이루어졌다. 이로인해 많은 시민들에게 웅장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였으며, 공연이 끝난 후 전년도에도 반응이 뜨거웠던,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을 쏟아낼 수 있는 프로그램인 ‘도심거리나이트’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그리고 끝으로 거대한 불꽃쇼가 진행되어 축제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잊지 못할 먼진 추억을 남기도록 하였다.
국채보상로 일대에 ‘희망’, ‘컬러풀’ 조형물 설치
이번 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서는 국채보상로 일대에 높이 5m ‘HOPE’와 높이 2m, 가로 10m ‘COLORFUL’ 조형물이 설치되었다. 이로인해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을 많은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포토존을 형성하여, 볼거리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였다.
앞으로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이번 2017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시민이 축제의 주인’시민주도형 축제로서 확고히 입지를 다졌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전국적으로도 최대 규모의 명실상부한 이미지를 구축하였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축제에 참가하는 모든 이가 함께 즐기고, 소통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축제를 발전시키고 작게는 대한민국, 크게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예술가 그리고 축제관계자 모두 노력하여 진정한 시민축제로 만들어 지길 기대하며, ‘2018년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