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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기고3>
나는 청년예술가다!
글_박민우
지금 글을 쓰는 나의 모습이 낯설게만 느껴지지만, 무용인으로 살아오며 힘든 순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달려와 이렇게 글을 쓸 기회가 와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나의 무용인생은 절대 순탄치 않았으며 그로 인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얻었다. 발목이 좋지 않아 3번의 수술을 받으며 무용인으로서 좌절과 포기라는 단어를 매일 생각해야 했으며, 그럴때 마다 많은 생각과 다른 방향이라는 선택을 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행운은 재주를 시들게 하고 불운은 재주를 꽃 피운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과 같이 나의 불운이 나의 재주를 꽃피웠다고 생각한다. 나의 불운으로 인하여 사회체육 복수전공을 했고, 나의 불운으로 인하여 학교의 조교로 일하며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나의 불운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을 사귀고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예술을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자신의 처지가 너무 힘들어 포기라는 단어를 생각하는 많은 예술인에게 나의 글로 인하여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낯선 글을 한 자 한 자 써내려 간다.
자신의 진로를 잘 선택했는가?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떤 것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어떻게 살아갈까? 등등… 크고 작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나는 이런 많은 선택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평생 안고 살아가야하는 진로에 대한 선택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신의 진로가 정해지면 그 길을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게 되고 그 진로로 인하여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살아가게 된다. 한번 정해진 진로는 쉽게 바꿀 수가 없으며 바꾼다고 해도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그래서 누구나 진로를 결정할 때는 매우 신중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나에게 맞는 진로를 찾아 주기보다는 나의 학교성적으로 나의 진로가 선택되지 않는가? 우리 주위에서는 자신의 진로를 찾지 못해 고생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대부분의 많은 초, 중, 고 학생들은 대학교가 마치 공부의 끝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에 맞는 진로를 알아보기보다는 좋은 대학교를 목표로 살아간다. 자신에게 맞는 진로의 대학교의 과를 선택한 것이 아닌 좋은 대학교만을 선택해서 자신의 성적에 맞는 과에 들어간 학생 대부분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아 힘들어한다. 그래도 “대학교만 졸업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대학교도 졸업하고 그 과와 관련된 곳으로 취업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그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나는 교육대학원을 다니면서 아이들이 각자의 재능을 타고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어떠한가? 우리 사회는 암기 재능을 타고 난 학생들에게만 우대하고 다른 능력을 타고난 학생들은 무시당하지 않는가? 나 또한 그랬다.
나는 어려서부터 암기과목에는 재능이 없었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여러 학원에 다니며 시간을 투자했지만, 성적은 항상 제자리걸음 이었다. 그에 비해 운동은 잘 했으며 내가 좋아했었다. 다른 또래 학생들에 비해 운동신경이 좋았던 나는 초등학교 때 육상부에 들어가 전국대회에서 입상할 만큼 잘했었다.
하지만 운동은 힘들고 배고픈 직업이라는 사회적 인식과 공부를 잘해야지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사회적 구조로 인하여 누구나 그렇듯 나는 암기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었다. 하지만 나와는 너무 맞지 않았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공부에 대한 흥미는 자꾸 떨어졌으며 단지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의 다른 시선을 느껴야만 했었다. 그렇게 학교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던 중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늦은 고3 무용을 하게 되었으며 움직임에 대해 목말라 있던 나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학교까지 진학하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무용에 관련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집에서는 나의 무용생활을 반대하고 계신다. 그래서 부모님께 내가 선택한 일이 맞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더욱더 노력하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떠한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는가?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하고 있는가? 그렇지 못하다면 지금이라도 찾았으면 한다. 나는 항상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으니 길게 행복해질 수 있는 잠깐의 힘듦이라고”
조급해 하지마라
대학교에 들어온 무용학과 남자의 고민이라면 시간, 돈 그리고 군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과 특성상 여자가 많은 것에 비해 남자들은 항상 부족하다. 그래서 남자는 대학교에 들어오자마자 많은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나도 그랬다. 늦게 무용을 시작해 아직 익숙하지 않은 1학년이었지만 남자라는 성별로 인하여 대학교에 들어오자마자 많은 공연을 해야 했으며 밤, 낮, 주말 그리고 방학이 없는 연습으로 인하여 1학년 대학교 캠퍼스 생활은 포기해야만 했다. 그와 동시에 평소에 자주 보던 친구들과의 만남도 줄었으며 아르바이트도 할 수 없으니 정말 시간도 없고 돈도 없었다. 하지만 하나를 포기하면 하나를 얻는다고 했던가? 시간과 돈은 없었지만, 나의 무용 실력은 늘고 있었다.
무용에는 동아콩쿠르라는 큰 대회가 있으며 거기에서 입상하면 군대를 뺄 기회가 주어진다. 나 또한 무용학과 생활이 힘들었지만 그 목표로 열심히 하고 또 열심히 했었다. 그러나 나의 욕심이 지나쳤던지 어느 순간 발목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고 잘 되던 동작들이 갑자기 잘 되지 않았으며 그로인해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불안감을 덜기 위해 병원에 갔지만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했으며 너무 쉽게 수술에 관해서 설명하는 의사의 말과 빨리 낫고 싶은 나의 욕심으로 인하여 급하게 날짜를 잡고 수술을 하게 되었으며 이 선택이 나의 운명을 바꿔놓고 말았다.
수술 후에도 무용을 시작해도 된다는 의사의 말을 믿고 무용을 했지만, 여전히 발목은 좋지 않았고 다시 수술을 권하는 의사의 말을 믿고 2차 수술까지 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도 발목은 좋지 않았고 점점 발목의 방해로 실력이 좋지 않게 되자 슬럼프에 빠져 결국 군대를 선택해야만 했었다.
전역 후에도 여전히 발목이 좋지 않아 지인의 소개로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갔으며 거기서 충격적인 말을 듣고 말았다. 그 전 내가 갔던 병원은 나의 발목 상태의 결과만 보고 치료를 해줬고 원인은 해결해 주지 않았다. 결국 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다시 3차 수술을 해야만 했다.
나는 이때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자세히 알아보고 수술을 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선택했다면 꼭 끝을 봐라
군대에 간 나는 다른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 결과 복수전공으로 사회체육학과를 결정하게 되었으며 전역하자마자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처음으로 내가 시작한 것이 적십자사에서 하는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따는 일이었다.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따본 사람들은 다들 알 것이다. 여기는 수영을 잘하는 사람들도 훈련 도중 포기하고 나가는 곳이다. 나는 수영을 잘 하지 못한다. 그래서 전역하자마자 바로 수영장에서 많은 연습을 하고 참여하였지만, 그 연습시간은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했던 시간이였다. 9일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훈련을 받는 동안 3M~5M나 되는 풀장에서 빠져죽을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며 힘든 훈련으로 인하여 중간에 포기하고 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수백 번 아니 수천 번이 들었지만, 첫 단추를 잘 꾀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또 버텼다. 그렇게 나는 악으로 깡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고 학교에서 하는 해양훈련에서 구명조끼 없이 바다 수영도 완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겪어야 했던 것은 학교생활에서의 외로움이었다. 사회체육학과에서는 복수전공을 하는 나를 크게 반기지 않았고 무용학과에서는 공연은 하지 않고 필수 과목만 수업을 받는 나를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사회체육학과에서는 복수전공을 하는 무용학과 학생이었고 무용학과에서는 복수전공을 하는 사회체육학과 학생이었다. 하지만 나는 외로움을 이기며 더욱더 노력했으며 수업이 끝나면 항상 부족한 암기력을 메우기 위해 도서관에서 공부했었다. 그래서 그 결과 조금의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으며 많은 자격증과 복수전공에 필요한 수업과 훈련을 받았으며 마지막으로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습득하면서 복수전공을 확정받게 되었다.
돌아보지 않을 것 같던 무용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학과 조교를 맡음과 동시에 다시 무용하기 위해 3차 발목수술을 했고 끝까지 노력하여 논문도 썼으며 교육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중등교육 자격증도 습득하게 되었다.
현재는 발목수술로 인하여 나의 부족한 무용실력을 늘리기 위해 전통 수업뿐만 아니라 궁중무용인 처용무도 배우고 있으며 날로 인기가 없어지는 무용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른 타 장르의 사람들과의 교류로 많은 정보를 얻고 직접 뮤지컬공연에 참여하고 했으며 시간이 지나고 발전이 되어 현재는 뮤지컬 조안무로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